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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고가 아닌, '리라'
우리가 밤하늘을 바라볼 때, 우리의 눈은 우주 전체에 대한 경이로움에 감탄하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마치 아름다움의 멜로디를 연주하는 듯한 '거문고자리'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프나 거문고를 닮은 독특한 모양을 갖춘 '거문고자리'는 역사 전반에 걸쳐 별 관찰자들의 상상력을 사로잡았고, 신화와 전설, 과학적 탐구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거문고자리'는 'Lyra'라는 학명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Lyr'의 약자로 쓰이고 있습니다. '거문고자리'의 주요 별수는 다섯 개이며, 가장 밝은 별은 '베가'입니다. 가장 가까운 별은 18.5광년 떨어진 '2MASS 1835+3259'입니다. 인접한 별자리로는 용자리, 헤라클레스자리, 작은여우자리, 백조자리 등이 있습니다. '거문고자리'는 우리나라 사계절 중 여름철 하늘의 별자리이며, 직녀성인 '베가'가 있는 별자리로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거문고자리'는 진짜 '거문고'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리라'를 뜻합니다. 별자리가 국내로 번역되어 들어올 때, '리라'가 무엇인지 사람들이 알 수 없었기 때문에 국내에서 잘 알려진 유명한 현악기인 '거문고'로 대체된 것입니다. 하지만 연주 방식을 보면, '리라'는 '거문고'보다는 '비파'의 연주법에 가깝기 때문에 적절한 비유로 보기는 힘들다고 합니다.
주인을 잃은 '리라'
'거문고자리'에는 매우 슬픈 신화가 있습니다. '거문고자리'의 '거문고'는 그리스 신화의 최고의 음악가이자 시인 '오르페우스'의 '리라'로 알려져 잇습니다. '오르페우스'가 '리라'를 연주하면, 죽은 나무도 춤을 추고, 난폭한 맹수도 얌전해졌다고 합니다. 또한 '아르고 호'의 원정에서 '세이렌'들의 노래를 물리치기도 했으며, 자신의 음악으로 폭풍을 잠재우기도 했습니다. '오르페우스'는 '에우리다케'와 연이이었는데, 어느 날 '에우리다케'가 독사에 물려 저승 세계로 가게 되었고, '오르페우스'가 '하데스'를 찾아가 '리라'를 연주하며, '에우리다케'를 풀어줄 것을 간청했고, 감명받은 '하데스'는 '에우리다케'를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상에 도착할 때까지 '에우리다케'를 봐서는 안된다는 조건을 걸었습니다. '에우리다케'의 손을 잡고 나오던 '오르페우스'는 지상에 다 왔다고 생각되자, '에우리다케'를 쳐다보게 되었고, '에우리다케'는 다시 끌려가고 말았습니다. 상심한 '오르페우스'는 방황하다 원한을 사면서, 찢겨 죽임을 당한 뒤 '리라'와 함께 강에 버려지게 되었습니다. 주인을 잃은 '리라'는 그 후에도 연주를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구슬픈 선율로 연주를 하였고, 결국 '제우스'가 '리라'를 건져 올려 밤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거문고자리'의 광채, '베가'
신화적인 기원을 넘어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 중 하나인 '베가'를 포함하고 있는 '거문고자리'는 천문학자들을 현혹시킵니다. '거문고자리'의 광채인 '베가'는 눈부신 청백색 빛으로 빛나며, 천상의 광채로 관찰자들을 사로잡습니다. 또한 '거문고자리'에는 우주 연기 고리를 닮은 멋진 행성상 성운인 '고리 성운(메시에 57)'이 있습니다. 이러한 천체의 경이로움을 연구하면, 별의 생명주기와 우주의 광대함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거문고자리'는 천체의 아름다움의 원천일 뿐만 아니라, 천문학자와 탐험가를 위한 항해 안내자 역할도 합니다. 천구의 적도 근처에 위치한 '거문고자리'는 양쪽 반구에서 쉽게 볼 수 있어 천체 항법의 중요한 랜드마크가 됩니다. 독특한 모양과 밝은 별은 여행자가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경로를 계획하는 데 도움을 주고 광활한 우주를 탐험하고 발견하는 여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밤하늘 깊은 곳에 위치한 '거문고자리'를 보면서 우리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우주의 경이로움을 떠올립니다. 신화적인 기원부터 천문학적 정보까지, '거문고자리'는 경이로움을 불러일으키며 호기심과 상상력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습니다. '거문고자리'를 보고있자면, '제우스'가 건져갈 때처럼, 아직도 구슬프게 연주가 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