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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Moon)을 수호성으로 하는 '게자리'
하늘의 광대한 캔버스에서 '게자리'는 우주의 아름다운 등대처럼 서 있습니다. 매혹적인 게 모양의 모습을 갖춘 '게자리(Cancer)'는 우리를 신비로운 영역으로 초대합니다. '게자리'는 국제천문연맹 공인 별자리에 속해있는 별자리입니다. 그리고, 황도 12궁(양자리, 황소자리, 쌍둥이자리, 게자리, 사자자리, 처녀자리, 천칭자리, 전갈자리, 궁수자리, 염소자리, 물병자리, 물고기자리) 중 제4궁의 '게자리'는 'Cancer'라는 학명으로 불려지고 있으며, 'Cnc'라는 약자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게자리'의 가장 밝은 별은 3.53등급의 'Al Tarf'이며, 가장 가까운 별로는 11.82광년 떨어진 'DX Cnc'입니다. '게자리'는 한자어로 ' 蟹(게 해)'를 써서 '거해궁(巨蟹宮)'이라는 한자명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인접한 별자리로는 살쾡이자리, 쌍둥이자리, 큰개자리, 바다뱀자리, 사자자리, 작은사자자리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게자리'는 우리나라에서 쉽게 관측이 가능한 별자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게자리'는 6월 22일(하지)에서 7월 22일에 해당하며, 달을 수호성으로 하고 있습니다. '게자리'에 속하는 공휴일은 '제헌절'이 있으며, 연두색을 상징색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불길한 별자리, '게자리'
'게자리'의 기원은 수천 년 동안 문명을 매료시켜온 고대 신화와 민간 전설에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게자리'는 종종 '헤라클레스'와 12과업 이야기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헤라'가 '히드라'를 도와 '헤라클레스'를 없애기 위해 보낸 '카르키노스'라는 거대한 괴물이 '게자리'의 주인공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게자리'의 특징으로는 붉은빛을 내는 'M44 프레세페'라는 산개성단이 있습니다. 이는 동양에서는 '게자리'를 불길한 별자리로 생각해 무덤이라는 뜻의 ' 귀수(鬼宿)' 혹은, 상여라는 뜻의 '여귀(輿鬼)'라 불렀으며 'M44 프레세페' 성단은 쌓인 시체들이 뿜어내는 기운이라는 뜻의 '적시성(積屍聖)' 혹은 '적시기(積屍氣)'라 불렀습니다. '게자리'의 학명이 '암'을 나타내는 'Cancer'임을 감안한다면, '게자리'를 불길한 별자리로 생각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수메르'에서는 '게' 대신 '거북이'로 표현되어 있다가 이후에 다시 '게'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바빌로니아 신화에서의 '게자리'는 '가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자리'의 모양으로만 본다면 '게'보다는 '가재'에 조금 더 가까운 모습입니다. 한편으로는 '프레세페 성단'과 주별의 별들을 모아 '당나귀'라고 부르는 별자리를 만들어 '게자리'와 함께 황도 13궁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보살핌과 공감의 '게자리'
황도 12궁 중 제 4궁에 해당하는 '게자리'는 가장 어두운 별자리 중 하나로 황도 12궁의 별자리 '물고기자리' 바로 다음으로 어두운 것으로 유명합니다. 태양이 지나가는 황도에 위치해 최적의 입지를 가진 별자리이지만, 어두운 별자리라는 이유만으로 동서양에서 좋은 별자리로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게자리'의 가장 밝은 별이 4등성에 불가하여 육안으로 별자리가 보이긴 하지만, 다른 밝은 별자리들처럼 잘 보이진 않기 때문입니다. '게자리'에 태어난 사람들의 특징은 보살피고 공감하는 성격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게자리' 아래 태어난 사람들은 강한 직관력과 감정적 깊이를 가지고 있어 주변 사람들의 감정과 필요를 잘 이해하고 대처합니다. 그들의 보호 본능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맹렬한 충성심은 안전과 피난처의 상징으로 집을 짊어진 게가 상징하는 양육 특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문화와 전통 전반에 걸쳐 '게자리'는 가정과 가족, 정서적 안정이라는 주제를 나타내는 심오한 상징성을 갖고 있습니다. '게자리'에 태어난 사람들은 보살핌과 자비로운 성격뿐만 아니라, 감정적 깊이와 직관에 대한 친화력이 아주 높습니다. 또한, '게자리'는 다양한 신화에서 재생의 상징으로 자주 묘사되는데, 껍질을 벗고 새롭게 등장하는 게의 능력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