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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자리'보다 밝고 거대한 '용골자리'

별들 사이에 자리 잡은 '용골자리'는 천상의 경이로움과 풍부한 천문학적 보물로 관찰자들을 매혹시킵니다. '용골자리'의 학명으로는 'Carina'라고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Car'이라는 약자로 쓰이고 있으며, 주요 별수로는 9개가 있습니다. 'Canopus'라는 가장 밝은 별을 가지고 있으며 15.6광년 떨어진 곳에 'LHS 288'이라는 가장 가까운 별이 있습니다. 인접한 별자리로는 돛자리, 고물자리, 화가자리, 날치자리, 카멜레온자리, 파리자리, 센타우루스자리 등이 있습니다. '용골자리'는 특이하게도 수도권과 강원도에서는 관측이 불가하며, 충청도 전체와 경상도 내륙 부분, 그리고 전라북도 부분에서도 사실상 관측이 불가합니다. 마지막으로 전라남도와 부산, 경상남도 남해안과 제주도에서는 이론상으로 '-57도선'까지는 관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용골자리'는 남부에 위치한 밝은 별자리로 인지도 자체는 떨어지는 편이지만, 별자리의 범위가 넓으며 별자리 중간으로 은하수가 관통해서 지나가지 때문에 '용골자리' 내부에 위치해 있는 천체는 '오리온자리'보다 밝고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또한, '용골자리'의 '카노푸스'는 '시리우스'를 제외한 별들 중에 가장 밝은 별 이기기도 하며, '소원의 우물 성단'과 '남쪽 플레이아데스 성단'은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성단 중에 하나입니다. 

 

배(ship)의 골격재, '용골'

'용골'이란 것은 바다에 떠다니는 배(ship)의 세로 강도를 책임지는 중요한 부분으로, 배(ship) 의 중심선을 따라 배 밑을 뱃머리부터 배의 끝부분인 고물까지 잇는 골격재를 말합니다. 고대에 있었던 '아르고자리'에서 분리된 4개의 별자리(고물자리, 나침반자리, 돛자리, 용골자리) 중 하나입니다. 프랑스 천문학자 '라카유'에 의해서 '아르고호자리'를 분리되었으며, '용골자리'는 알파별과 베타별을 가지고 있어 '돛자리'나 '고물자리' 보다는 좋은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용골자리'는 남쪽 은하수가 지나가기 때문에 밝고, 관측대상도 많이 가지고 있지만, 고도가 너무 낮아 대한민국에서는 보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남부 지방에서나 별자리의 북쪽 일부를 겨우 볼 수 있다고 하지만, 이론상으로만 가능할 뿐 현실적으로는 관측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대 신화에서 '용골자리'는 종종 황금 양털을 찾는 '아르고나우타이(Argonauts)'의 배인 전설적인 배 '아르고 나비스(Argo Navis)'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 바다 이야기에서 '용골자리'는 우주 바다를 건너는 모험가들을 안내하는 장엄한 '배의 용골'을 상징합니다. '용골자리'의 신화적인 이야기는 대중들에게 경이로움과 모험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신비의 별, '용골자리 에타'

'용골자리'의 중심에는 신비에 싸인 별인 '용골자리 에타(Eta Carinae, η Car)가 있습니다. '용골자리 에타'의 질량은 태양의 100~150배이며, 밝기는 4백만배나 되는 '극대거성'이자 '볼프-레이에'별 입니다. 1840년대에 한차례 폭발로 '카노푸스'보다도 밝아진 적도 있습니다. 현재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베텔케우스'보다 유력한 초신성 폭발 후보로 꼽고 있습니다. '에타'별 주위의 가스 구름은 '호몬쿨루스 성운'으로 불리며, 그 주위의 성운을 '용골자리 성운'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은하에서 가장 큰 성운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밝은 별과 성운 너머에 '용골자리'에는 발견되기를 기다리는 경이로움이 가득한 보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주목할만한 보석 중 하나는 '소원의 우물 성단'이라는 애칭으로 알려진 그림처럼 아름다운 산개 성단 'NGC 3532'입니다. 벨벳 같은 배경에 빛나는 별들의 배열로 'NGC 3532'는 별 관찰자와 천체 사진가 모두에게 매혹적인 광경을 제공하며 우주 안에 있는 무한한 아름다움을 상기시켜 줍니다. '용골자리'의 신화적인 기원부터 별의 경이로움과 숨겨진 우주 보석에 이르기까지 '용골자리'는 계속해서 전 세계 하늘 관찰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경이로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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