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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치자리'라고도 불리는 '도라도(Dorado)자리'
밤하늘의 끝없이 광활한 검은색의 캔버스 속에는 경이로움과 놀라움, 그리고 호기심으로 가득한 이야기를 품은 특별한 별자리가 있습니다. '황새치(Swordfish)'라고도 불리는 '도라도(Dorado)자리'는 천문학자와 하늘 관찰자, 대중들 모두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그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별자리입니다. 현재, '황새치자리'는 'Dorado'라는 학명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Dor'라는 약자로 대중들에게 쓰이고 있습니다. '황새치자리'는 3개의 주요한 별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중에서 'α Dor'라는 별은 가장 밝게 빛나는 별입니다. 가장 가까운 별로는 38광년 떨어진 'ζ Dor'이라는 별입니다. 그리고 인접한 별자리로는 화가자리, 조각칼자리, 시계자리, 그물자리, 물뱀자리, 테이블산자리, 날치자리 등이 있습니다. '황새치자리'는 남쪽 하늘을 밝게 비추는 별자리입니다. '황새치자리'는 위도가 너무 낮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관측이 불가합니다. 그렇지만, '감마성'이나 '알파성' 정도를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간신히 관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마저도 북한 북부 지역(함경북도 등)에서는 전혀 관측할 수가 없는 별자리 입니다. '황새치자리'를 관측할 수 있는 범위는 북위 20도 이남으로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라노메트리아>에 수록된 별자리 '황새치자리'
전설에 따르면 '도라도(Dorado)'는 엄청난 힘과 민첩성을 지닌 신화 속 '황새치'의 이름을 따서 별자리로 명명되었습니다. 고대 문화 속에서 보면, '황새치'는 용기, 회복력, 탐험 정신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황새치자리'는 17세기 초 두 명의 탐험가(Pieter Dirkszoon Keyser, Frederick de Houtman)에 의해서 만들어져 독일의 천문학자 '요한 바이어'가 만든 <우라노메트리아>에 수록된 별자리로 알려져 있으며, '황새치자리'의 어원이 물고기 '황새치'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이 제출한 태풍의 이름 중 하나로 쓰이는 '가지키'(황새치, Kajiki)가 '황새치자리'를 염두에 두고 따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황새치자리'의 델타성은 달의 '남극성'이며, '황새치자리'는 '대마젤란은하'의 대부분을 포함하고 있는 별자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황새치자리'의 남쪽 일부는 '테이블산자리'가 차지하고 있고, '대마젤란은하'의 천체 가운데 가장 유명한 천체는 'NGC 2070 타란튤라 성운'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성운은 무려 18만 광년이 떨어져 있음에도 8등급으로 보일 정도로 매우 크로 아름다운 성운입니다. 이 성운 안에서도 1987년 '초신성 SN1987A'가 관측되기도 하였습니다.
중심축 역할의 '황새치자리'
지구가 세차운동을 함에 따라서 천구의 북극과 남극의 위치가 지속적으로 바뀌게 되는데, 이때 '황새치자리'의 '델타', '엡실론', '에타별'의 중간쯤이 그 중심축에 해당하게 됩니다. 항상 지구의 적위가 -65° 정도로 유지되기 때문에 태양을 비롯한 항성의 고유운동으로 위치가 이상하게 변하지 않는 이상은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경우라도 '황새치자리'의 남쪽 부분을 관측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관측이 어려운 사실과는 별도로 '황새치자리'는 지금도 여전히 특유의 광채와 아름다움으로 수많은 관찰자와 대중들을 현혹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황새치자리'의 '대마젤란은하'의 풍부한 천문학적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천문학적 관점에서 '황새치자리'는 우주론과 은하 역학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황새치자리'가 천구의 남극에 가깝다는 점은 천문학자들에게 먼 은하를 관찰하고, 우주 현상을 연구하며, 우주의 신비를 풀 수 있는 독특한 관점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황새치자리'는 우리에게 우주의 경이로움을 선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신화를 통해서든, 별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든, 천문학적 중요성으로 연구하든, '황새치자리'는 별 너머에 있는 끝없는 가능성에 대한 증거들을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